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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D 강연 소개

당신의 스트레스를 친구로 만드세요!

by exciTED 2020. 3.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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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스트레스를 친구로 만드세요!

(How to make stress your friend)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라는 말이 있지요. 현대인들은 그 어느 때 보다 스트레스가 많은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학업 스트레스, 청년들은 취업 스트레스, 장년들은 업무와 육아 스트레스, 우리네 부모님들은 자식, 건강, 노후대비 등으로 인해 다양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습니다. ‘스트레스성 00병’라고 불리는 병은 이제 우리 주변에 흔하게 들을 수 있을 정도입니다.  대한민국이 OECD 국가들 중에서 자살률이 가장 높은 나라로 꼽히는 걸 보면,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스트레스에 시달리며 살고 있다고 볼 수 있겠네요.


사람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려고 노력합니다. 운동, 여행, 요리, 독서, 영화 감상 등 나이와 성별에 따라 자신들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하려고 합니다. 잠시라도 스트레스가 없는 환경에서 몸을 이완시키고, 건강한 생각을 갖는 것이 최고의 스트레스 해소법이겠지요. 그러나 일상으로 다시 돌아오게 되면 학업과 업무, 여러 가지 걱정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다시 받게 됩니다. 이러한 악순환을 어디서부터 해결해야 할까요? 스트레스를 아주 없애는 방법은 없을까요?


TED에서 스트레스에 대해 강연하는 켈리 맥고니걸 ©TEDTED에서 스트레스에 대해 강연하는 켈리 맥고니걸 ©TED


'스트레스는 독이 아니라 오히려 약'이라고 강조하면서, 사고방식을 간단히 바꾸는 것 만으로도 완전히 다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주장한 사람이 있습니다. 실용과학 분야를 이끌어갈 차세대 심리학자로 평가 받는 켈리 맥고니걸(Kelly McGonigal) 박사가 바로 그 중인공입니다. 스스로 건강 심리학자(health psychologist)라 부르는 맥고니걸 박사는 2013년 TED 무대에서 발표한 '스트레스와 친구가 되는 법(How to make stress your friend)’ 강연을 통해 스트레스에 대한 기존의 관념을 완전히 뒤집었습니다. 그녀의 TED 강연은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고, 현재까지 전세계 1,000만 명 이상이 시청할 정도로 인기 강연이 되었습니다.


그녀는 이러한 강연을 하게 된 배경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습니다.

"저는 건강 심리학자인데요, 제 임무는 사람들이 더 행복하고 더 건강해지도록 돕는 일이죠. 수 년간 저는 스트레스가 그들을 병들게 하는 적이라고 여겼습니다.그러나 한 연구를 통해 의문을 갖게 되었습니다. 스트레스에 대한 생각의 변화가 사람들을 더 건강하게 만들 수 있을까? 저는 스트레스에 대한 제 생각을 바꾸게 되었습니다.”


맥고니걸 박사는 8년 동안 미국에 있는 성인 3만 명을 추적한 스트레스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사람들에게 ‘지난 해 당신은 얼마나 스트레스를 경험했는가?’, ‘당신은 스트레스가 건강에 해롭다고 믿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공식적인 사망률을 조사한 것이었습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사람은 사망할 위험성이 43% 더 높았는데, 이 숫자는 '스트레스가 건강에 해롭다고 믿는다'고 대답한 사람들에게 해당하는 것이었지요.


TED에서 스트레스에 대해 강연하는 켈리 맥고니걸 ©TEDTED에서 스트레스에 대해 강연하는 켈리 맥고니걸 ©TED


과학적 연구를 바탕으로 맥고니걸 박사는 스트레스에 대한 자세나 생각을 바꾸면 스트레스에 대한 신체의 반응을 바꿀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예를 들어, 심장이 쿵쾅거리는 것은 이후 행동을 위한 준비 작업이고, 호흡이 빨라지는 건 뇌에 산소를 공급하기 위한 것인데, 이렇게 스트레스가 몸에 유익하다고 여기면 혈관 벽이 이완된다고 합니다. 이 생물학적 변화 하나가 50세에 스트레스로 심장마비를 맞는 것과 90세까지 건강하게 사는 것의 차이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이죠.


TED에서 스트레스에 대해 강연하는 켈리 맥고니걸 ©TEDTED에서 스트레스에 대해 강연하는 켈리 맥고니걸 ©TED


또한 스트레스는 우리를 사회적으로 만든다고 설명합니다.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사람이 타인을 돕는 활동을 하면 인체 호르몬인 옥시토신이 더욱 분비되고 이를 통해 본인 스스로는 스트레스로부터 좀 더 빨리 회복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녀는 34~93세 사이의 미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다른 연구를 진행하면서 ‘지난해 당신은 얼마나 많은 스트레스를 경험했는가?’, ‘당신은 친구, 이웃, 같은 공동체 사람들과 어울리는 데에 얼마나 시간을 보냅니까?’라는 질문을 던졌습니다.


5년 뒤 사망률을 조사했더니 경제적 어려움, 가족의 위기 같은 스트레스 요인이 사망의 위험성을 30% 증가시킨 것으로 나타났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관심을 쏟는 데에 시간을 보낸 사람들에서는 스트레스와 관련된 사망률의 증가세가 ‘전혀’ 없었습니다. 보살핌이 회복력을 만들어낸(Caring created resilience) 것입니다. 이를 통해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행동하느냐가 스트레스에 대한 경험을 바꿀 수 있다는 걸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TED에서 스트레스에 대해 강연하는 켈리 맥고니걸 ©TEDTED에서 스트레스에 대해 강연하는 켈리 맥고니걸 ©TED


켈리 박사의 강연을 보면서 여러분도 스트레스에 대한 생각을 바꿔보면 어떨까요? 일상에서 다양한 스트레스를 받을 때, 이러한 '긴장과 압박’이 어떻게 삶의 에너지가 될 수 있을지 경험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무엇보다 그녀의 제안처럼 가족, 친구, 이웃 등 공동체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자신과 타인의 필요를 돌보고 채우는 노력을 해 보는 것도 좋겠지요. 멀리 가난한 나라에 나가지 않더라도 우리 주변에는 우리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누군가 우리의 따뜻한 말 한 마디를 필요로 할지 모릅니다. 스트레스를 만병의 근원이 아닌 친구로 여기게 될 때 일어나는 변화를 여러분도 경험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켈리 맥고니걸(Kelly McGonigal)

건강 심리학자,
TEDGlobal2013 연사

*게임 디자이너로 TED 무대에 선 제인 맥고니걸(Jane McGonigal)과 자매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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