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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D 강연 소개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by exciTED 2020. 3.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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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Looks aren't everything. Believe me, I'm a model.)



어느날, 소방서에 화재신고가 접수되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한 소방관은 위험을 무릎쓰고 사람들을 구출하기 시작했습니다. 구조작업이 마무리가 되어 갈 무렵, 소방관은 작은 소리를 들었습니다. 자세히 보니, 위험하기로 악명이 높은 사냥개인 도베르만 개 한마리가 소방관을 향해 짖고 있었지요. 불길이 치솟는 위험한 상황에 신경이 날카로와진 개가 자신을 물지 않을까 걱정이 되었지만, 하나의 생명이라도 살리고자 했던 소방관은 침착하게 도베르만을 안고 화재현장을 빠져나왔습니다. 그리고 다시 숨을 고르고 화재현장에 들어가기를 반복하였습니다.


이윽고, 화재가 진압되었습니다. 소방관은 땀과 시커먼 재들로 온 몸이 만신창이가 되었지요. 그 순간, 소방관이 구조했던 그 도베르만이 소방관 곁으로 다가왔습니다. 멀리서 이 광경을 지켜보고 있던 사진기자는 카메라를 들이대고 가만히 지켜보았습니다. 도베르만은 온 몸이 시커멓게 그을린 소방관에게 다가가 혀로 핥아주었습니다. 마치 자신과 뱃속의 아이들을 구해 준 소방관에게 마치 고마움을 표현하는 것 처럼 말이지요. 도베르만은 임신한 상태였습니다. 사진작가는 그 순간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임신한 도베르만이 화재에서 자신을 구출해 준 소방관에게 감사의 표시를 하는 장면임신한 도베르만이 화재에서 자신을 구출해 준 소방관에게 감사의 표시를 하는 장면


카메론 러셀은 TEDxSydney 무대에 올라, 모델로서의 경험을 나눕니다. 세계적인 패션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카메론 러셀은 큰 키와 날씬한 몸매, 하얀 피부 등으로 아름다움을 정의하는 현 시대에 모델로 활동하면서 수입도 올리고, 유명해졌다고 말합니다. 그것은 유전적으로 물려받은 것이지, 자신이 노력해서 얻은 것이 아니라고 하지요. 2007년, 한 박사과정의 학생은 그 당시 활동중인 고용된 677명의 모델 중에서 27명, 즉 4% 미만의 모델만이 백인이 아니었습니다. 96%가 모두 백인이라는 것입니다. 


세계적인 패션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카메론 러셀 ⓒTEDxMidAtlantic세계적인 패션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카메론 러셀 ⓒTEDxMidAtlantic


그녀는 또 다른 사실도 이야기해 줍니다. 모델이 되는 사진들은 모두 조작된 것이라고 말이지요. 이러한 사진들은 프로들 몇몇이 모여 만들어 낸 모습이라는 겁니다. 헤어스타일리스트와 메이크업아티스트, 사진 작가와 스타일리스트들이 모여 이런걸 만들어 낸다고 하는데요, 그녀는 그것이 자기가 아니라고 부정합니다. 모델로서 보여지는 모습은 자신의 진짜 모습이 아니고 조작된 것이라고 말하지요. 그녀는 실제 무대에서 옷을 갈아입습니다. 세련된 원피스 차림의 그녀는 긴 치마와 스웨터로 갈아입으면서, 겉모습은 전혀 중요하지 않다고 강조합니다. 



카메론 러셀은 다음과 같이 말했는데요,


"저는 불안합니다. 왜냐하면 매일 제가 어떻게 보이는가에 신경을 써야 하니까요."


실제로 그녀는 빅토리아 씨크릿, 랄프 로렌, 베네통 등 수많은 글로벌 패션 업체들의 광고 모델로 활약했습니다. 그러나 항상 중심에는 '이것은 내가 아니며,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고 하지요.


평범한 옷차림으로 갈아입고 강연을 이어나가는 카메론 러셀 ⓒTEDxMidAtlantic평범한 옷차림으로 갈아입고 강연을 이어나가는 카메론 러셀 ⓒTEDxMidAtlantic


우리는 보이는 것으로만 판단하거나, 보이지 않는 것을 홀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통계청의 자료에 의하면, 매일 4만 9천톤의 생활폐기물이 발생하며, 이 중 25%가 포장폐기물이라고 합니다. 업체 입장에서는 화려한 겉모습모다 제품의 품질로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어야 하며, 포장재를 회수하거나 재활용하고 불필요한 부속포장재 사용을 줄여야 하곘지요. 무엇보다 소비자인 우리들이 겉포장보다는 알찬 선물을 고를 수 있는 안목이 필요하겠습니다.


평범한 옷차림으로 갈아입고 강연을 이어나가는 카메론 러셀 ⓒTEDxMidAtlantic평범한 옷차림으로 갈아입고 강연을 이어나가는 카메론 러셀 ⓒTEDxMidAtlantic


봄이 되어 기온이 누그러지고 가끔씩 따뜻한 봄바람이 부는 요즘입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보내고 계신가요? 남에게 보여지고, 인정받기 위해 달려고 계시다면, 이제는 내면을 더욱 아름답게 가꿔나가시기를 바랍니다.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지혜와 안목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겉으로 보여지는 것이나 남들이 원하는 것들에 현혹되지 않고, 진정으로 가치있는 것들로 여러분의 일상을 꽉 채우시기를 바랍니다.





카메론 러셀(Cameron Russel)

패션모델, TEDxMidAtlantic 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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