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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DxSeoul 소식

TED의 가치와 TED Circles (2)

by exciTED 2020. 3.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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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서울에서 열리는 TED Circles 소식도!)


전 세계 도시에서 개최되고 있는 TEDx 행사들. 오른쪽 끝에 서울이 살짝!전 세계 도시에서 개최되고 있는 TEDx 행사들. 오른쪽 끝에 서울이 살짝!


TED의 가치와 TED Circles (1) 확인하기



3. 지역적인 측면에서의 논의


지역적(로컬)인 측면에서는 어떨까요? TED의 지역 버전인 TEDx는 전 지구적인 커뮤니티로서, 일정한 가이드라인을 통해 핵심가치를 공유하며 지역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움직입니다. 모든 TEDx 행사는 TED로부터 공식적으로 라이선스를 받되, 행사의 주제나 연사, 청중 등은 철저히 지역 기반이지요. 전 세계에서 매일 적어도 2개 이상의 TEDx 행사가 개최되는데, 전 세계 거의 모든 주요 도시에서 개최되고 있습니다(지금 이 시간에도 전 세계 어딘가에서는 크고 작은 TEDx 행사가 열리고 있어요).


10명 단위의 작은 모임으로부터, 1만 명 이상의 대형 행사까지 그 규모는 지역의 특성이나 조직 커뮤니티에 따라 각각 다릅니다. 호주의 TEDxSydney 같은 경우에는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를 빌려 2~3천 명 규모로 개최하기도 하는데, 지금은 규모를 더 키워서 약 5천 명이 들어가는 장소에서 행사를 개최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문화와 언어의 특성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지식을 공유하고 사회적인 목소리를 내고자 하는 열정적인 사람들이 커뮤니티를 이루어 다양한 주제로 TEDx 행사를 개최하지요. 한국을 대표하는 TEDx 행사는 TEDxSeoul이 있는데, 3월 TED Circles와 올해 10월 TEDxSeoul 행사를 준비하고 있어요. (코로나19 이슈로 아직 미정이라고 하니, 이에 관해서는 차후에 다루기로!)


작년 12월에 개최된 TEDxSeoulWomen 행사 포스터작년 12월에 개최된 TEDxSeoulWomen 행사 포스터



TEDx는 자발적이고 열정적인 사람들이 모여, 팀을 구성하고 연사를 섭외하며 참가자를 모집해 행사를 치르는 방식입니다. 규모가 커질수록 더욱 인지도가 높은 연사가 초청되며, 그만큼 참가비도 높일 수 있어서 어느 정도 일정 수준의 행사를 치르게 될 때까지 엄청난 고생과 헌신을 각오해야 합니다. 당연히 스폰서도 따기가 쉽지 않은데요, 이름도 없고 초짜들이 모인 모임에 선뜻 비용과 물품을 제공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TEDx 행사는 지역을 기반으로 다양한 목소리를 무대에서 연사를 통해 청중에게 전달하는 방식입니다. TED의 좋은 영상을 골라 시청하고, 공들여 초청한 연사의 이야기를 듣는 방식입니다. 멋진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는 연사의 영상은 가끔씩 TED팀에 의해 선정되어 메인 웹사이트에 올라가기도 하지요.


이에 비해 TED Circles에는 TEDx처럼 무대와 연사, 청중이 없습니다. TED가 제안한 몇 가지 영상 중에서 호스트(주최자)가 한두 개를 골라 참가자들과 함께 시청하고 대화를 나누는 방식이기 때문이지요. 물론 TEDx 행사에도 TEDxSalon이라는 형식이 있어서 강연을 통해 메시지를 전달하고 네트워킹으로 대화를 촉진하기도 하지만, 소규모로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방식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TED Circles는 이렇게 집에서, 까페에서, 사무실에서 열리기도.


그리고 이렇게 공공장소나 야외에서도!


4. TED의 새로운 이니셔티브, TED Circles!


2019년 7월, TEDSummit에서 발표된 TED Circles는 9월부터 11월까지 파일럿 기간을 거쳐, 2020년 1월부터 공식적으로 론칭하였습니다. 9월 한 달간 전 세계에서 개최한 TED Circles는 83명의 호스트가 114개의 서클을 32개국에서 개최했고, 총참가자는 501명으로 하나의 서클 당 참가자는 평균 9명 입니다. 최대 인원을 30명으로 제한하고 있는데, 이마저도 몇 개의 팀으로 나누어 대화를 나눌 수 있게 하라고 가이드하네요. 참가자들의 대화를 촉진하려는 의도가 엿보이는 대목입니다.


*아래 통계는 3월 2일 자 데이터로, 2월 말 까지의 통계로는 일반 참가자 총 2,500여 명이 참가했습니다. (어떤 호스트는 자기 집에서 열리는 서클에 한 명도 안 왔다고 하네요. 그런데 그것마저도 자연스러운!)

2020년 2월 한 달간 TED Circles를 개최한 전 세계의 도시들을 위에서 확인해 보실 수 있습니다. 가장 오른쪽에 TEDxSeoul이 진행한 TED Circles가 보이는데, 전 세계적으로는 주로 미국과 유럽 위주로 개최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멀리 아프리카, 브라질에서도 개최한 흔적이 보입니다.


행사를 개최하게 되면, 아무도 오지 않을 것 같은 불안함과 조급함이 발목을 잡기도 합니다. 행사의 퀄리티가 낮으면 초청한 연사에게도, 참가비를 내고 참가한 청중에게도 복잡한 마음을 숨길 수가 없지요. 어쩔 때는 환불사태나 악플에 시달리기도 하는데, 그런 상황이 TED의 이미지에 먹칠을 한다는 죄책감이 들기도 합니다.


그런데 TED Circles는 입장료가 무료이고, 규모가 큰 강당이나 행사장을 비용을 들여 대여할 필요가 없습니다. 집이나 카페, 사무실, 혹은 야외에서도 얼마든지 대화는 이어질 수 있으니까요. 보통 영상을 함께 시청하기도 하지만, 호스트가 선정한 영상을 미리 보내서 시청한 후 모임에서는 그 내용으로 대화를 진행하기도 합니다. 자전거를 함께 타고 야외로 나가 편안한 분위기에서 모임을 진행하기도 하고, 심지어는 온라인에서도 모임을 개최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온라인으로도 참가가 가능해요! XD이렇게 온라인으로도 참가가 가능해요! XD


5. TEDxSeoul이 호스팅 하는 TED Circles 모임이!


서울에서는 TEDxSeoul이 호스팅 하는 TED Circles 모임이 3월 25일 열립니다. TED Circles의 3월 주제는 'Who has power(누가 권력을 가지고 있는가)'이며, 두 개의 영상을 미리 시청하고 온라인 미팅에서 의견을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이미 신청은 마감되었지만, 추가 모집을 진행한다고 하네요. 아래는 공지 내용.


당신이 자주 사용하는 소셜미디어 채널은 어떤 것인가요? 소수의 인터넷 기업들이 매일 수십억 명의 마음을 조정하고 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권력은 무엇이며 우리는 어떻게 이용할 수 있을까요?


TEDxSeoul의 큐레이터가 진행하는 TED Circles. 이번 3월에는 온라인으로 진행됩니다. 4월 총선을 앞두고 권력과 소셜미디어에 대해 다시 한번 살펴보고, 깨어있는 시민으로써 우리는 어떻게 이들을 이용할 수 있을지 생각을 나누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 일시 : 2020년 3월 25일(수) 8-10PM

- 주제 : 'Who has power(누가 권력을 가지고 있는가)'

- 영상 : 에릭 리우 및 트리스탄 해리스의 강연

 ➜ 링크1 => http://bit.ly/에릭_리우

 ➜ 링크2 => http://bit.ly/트리스탄_해리스

- 내용 : TED 영상을 미리 시청 후 의견 나눔(질문 제공, 한국어 진행)

- 참가신청 : 신청링크를 통해 3월 20일 까지

- 규모 : 선착순 15명. 연령, 성별 제한없음

✅ 확정된 분들께 당일 온라인으로 참가할 수 있는 링크를 보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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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D Circles는 연사도 없고 참가비도 없기에, 정말 대화와 토론을 즐기고 열린 마음을 가진 사람들만이 꾸준히 모임을 진행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큰 준비 없이, 장소와 영상만으로 모임을 개최하여 대화와 토론을 즐기는 건전한 문화가 우리나라에서도 더욱 확산되기를 바래봅니다. 물론 기존의 모임, 행사, 북클럽도 많이 활성화된 만큼, TED Circles는 '그중의 하나' 포지션도 나쁘지 않을 것 같네요.


코로나19로 인해 재택근무를 하면서 사람을 만나고 대화하는 기회가 많이 없는 이 때에, TED Circles이 좋은 대안이라고 여겨집니다. 무엇보다, 좋은 콘텐츠를 같이 공유하고, 곱씹고, 자신과 우리를 돌아보며 적용하는 일련의 과정은 자신 스스로와 우리 사회에 있어 커다란 가치이자 사회적인 자본으로 남게 될 거라 믿습니다. 


*이 포스트는 'TED의 가치와 TED Circles' (1), (2)편으로 작성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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